











너도밤나무 / 유니콘 털 / 12
너도밤나무 지팡이와 가장 잘 맞는 사람은, 어린 경우 나이에 비해 현명한 사람, 성인이라면 이해심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 것이다. 너도밤나무 지팡이는 편협하고 옹졸한 사람에 의해서는 매우 약한 힘을 발휘한다. 적절하게 짝지어지지 못하고 너도밤나무 지팡이를 얻게 된 마녀와 마법사들은,나 같이 정통한 지팡이 제작자들의 집에 찾아가서는 그들의 멋진 지팡이가 힘이 부족한 이유를 알려달라고 한다. 너도밤나무 지팡이는 제대로 짝지어질 경우, 다른 목재에서는 보기 힘든 섬세함과 예술적 기교를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러한 빛나는 명성을 얻은 것이다.
-포터모어 中 발췌-


│ Hair │
밤하늘처럼 어둡게 흐트러져 있는 검은 머리칼은 어깨까지도 닿지 않은 단발의 형상을 하고 있다. 타고나길 가늘고 약한 머릿결은 비단과도 같은 부드러움을 띄었고, 주인의 성향을 보여주듯 깔끔하게 잘려 관리돼 있었고. 흰 베일은 그런 그녀를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해 내기도 하였지.
│ Face │
그녀에 대한 인상을 묻는다면, 대부분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달과도 같다고. 고운 살결 위의 눈은 예언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단정히 감겨있었으나, 날카로운 눈매까지는 가리지 못하였다. 그녀의 입꼬리는 그러한 눈매와는 달리 어느 때나, 말려올라가 있었지. 그 묘한 조화가 그녀의 전체적인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면서 어딘가 덧없어 보이게 하였다.
│ Body │
그녀의 또래에 맞춘다면 작은 키는 아니었다. 허나 곧 부러질 듯 가녀린 몸은 금방이라도 그녀가 사라질 것처럼 불안하게 보이곤 하였지. 이는 아마, 그녀가 입이 짧은 터라 살이 붙지 않아서가 아닐까.
그녀는 망토, 넥타이, 조끼 마지막으로 흰 스타킹에 학생용 구두까지 단정하게 챙겼다. 꼼꼼히 싸맨 그 모습이 답답해 보이기도 하였다.



" 오늘의 네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련? "
-아도라는 친절하고 상냥해. 이전에도 말이야~
-그 애는 자기 이야기 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곤 해.
친절한 말과 온화한 얼굴에 상황에 어울리는 다정한 손길은 이상적이었다. 그녀의 친절은 기숙사나 사람을 가리지 않았고, 주변의 고민을 몇 시간이 걸려서라도 전부 다 들어줄 만큼 인내심이 강하였다. 하지만, 꼭 맞춰 굴러가는 톱니바퀴와도 같은 그녀의 친절과 상냥함은 습관과도 같아 보이기도 했다. 따스한 햇빛보다는 어두운 새벽의 달빛과도 같은 은은한 베풂은 그녀가 쓴 베일과도 같이 투명하면서 손에서 쉽게 흘러내리는 그런 가벼움이었다. 사람의 감정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는 두 눈은 필요 외에 뜨는 법이 없었기에 그녀의 친절의 깊이를 더욱 얕게 보이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를 많은 사람들은 '선을 넘지 않으나, 어딘가 먼 사람'같다고 말하곤 하더라.
" 미안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단다. "
-그 애가 저학년 때, 어떤 선배와 한참을 토론한적이 있었어. 결국 선배를 설득시켰다지?
-아도라는 자존심은 강하지만, 물러나야 할 때를 잘 아는 아이야.
겉으로 그녀는 유약한 꽃과도 같아 보이며, 달빛처럼 잔잔해 보였으나 그녀는 흔히들 말하는 외유내강 그 자체였다. 그녀는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흔들림 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였다. 그렇다고 하여서 무작정 그녀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거나,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은 의견을 상대가 펼치더라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존중해주곤 하였다.
" 말에는 특별한 힘이 있지. "
-걔는 자기가 하겠다고 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애야. 믿음직스럽지.
-그 애는 전달자는 거짓을 담아서는 안된다고 종종 말하곤 했어.
그녀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먼저 무엇을 하겠다 나서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하겠다고 한 일 만큼은 어떤 불평도 없이 해내는 사람이었다. 예언과 점을 일삼기 때문일까, 신뢰에 대하여 어릴 적부터 교육받았기에, 말을 함에 있어 돌려 말하는 방법을 택하는 일은 있었으나, 적어도 거짓을 꾸며내는 일 만큼은 하지 않았다. 또한 그녀는 말에는 힘이 있다 믿었기에 자신 스스로가 뱉은 말만큼은 지키는, 그런 직선적인 사람이었다.




│ 아이누르 家 │
1-1. 그리스에서 시작 된 순혈 마법사 가문. 상징은 웰계관을 쓴, 눈을 감고 있는 양. 세상이 어지러워질 때면 나타나 구원의 예언을 주고 떠나는 가문. 겨우 그 정도가 세간에 알려진 정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 어디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 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가문 사람들 외에는 알지 못한다고. 외부인을 배척하는 폐쇠적인 가문의 분위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누르' 라 하면 생소한 이름을 듣는다는 표정을 지을 것이다.
1-2. 세상을 등지고 사는 그들을 호그와트, 적어도 기숙사를 배정 해주는 마법 모자 만큼은 기억했다. 그들은 대체로 후플푸프 출신을 배출하고는 하였다. 예언과 점이 비슷한 속성을 가진 탓일까. 천문학과 점술 따위에 좋은 성적을 내곤 하였다.
1-3. 그들의 큰 특징이라면, 반짝이는 보석과도 닮은 금안이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라고. 예언이나 점을 칠 때 잠시 떠지는 그 두 눈은 굉장히 황홀한 빛을 띤다고 한다.
│ 가족 │
1-1. 가족구성원은 현 가주인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순수 혈통의 마법사들로 머리색은 제각각이었으나 눈 만큼은 같은 빛을 띠고 있었다.
1-2. 그 외, 연락수단이자 가족으로 검은색의 수컷과 암컷 부엉이. 이름은 아스터와 아스틴. 아스터는 현재 아도라와 함께 호그와트에서 지내고 있다고.
│ Basic │
1-1. 10월 13일 생
1-2. 탄생화 - 조팝나무 '단정한 사랑'
1-3. 탄생석 - 헤마타이트 '승리의 인도'
1-4. 처녀자리. 수호성은 수성.
1-5. 왼손잡이.
1-6. 자신을 지칭할 때는 '나', 상대를 지칭할 때 '너'라고 지칭하였다.
│ Like & Dislike │
Like: 차 / 동식물 / 기록 / 새벽
Duslike: 소음 / 정리되지 않은 방 / 무례한 사람
│ 취미 │
1-1. 독서. 티타임
그녀는 평화롭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였다. 때문일까 그녀를 만나기에는 연회장 보다는 도서관에서 더욱 쉽게 만날 수 있었고, 대화는 다수와 하는 것 보다는 1:1로 하는 걸 더 선호하였지.
1-2. 기록
그녀는 하루도 누군가와의 만남도 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어느날은 짧게, 어느날은 아주 장황하게 색이 바랜 검은 다이어리에 적곤 하더라.
1-3. 점술
예언 가문의 아이 답다고 할까. 그녀는 다양한 방법의 점술에 관심이 많았다. 허나 그녀의 뛰어난 예언 능력과는 달리, 점술의 성적은 꽤 아슬하다고.
│ 신시아 폰 메리골드 │
둘은 종종 티타임을 가지곤 하는 사이였다. 가끔 그녀의 하루를 점 쳐주는 것은 덤. 그녀가 사라지기 전날도 둘은 오붓하게 티타임을 가졌었다고.
그녀의 평화로운 시간에 신시아는 빠지지 않은 인물이었기에, 그녀에게 있어 아이는 진심으로 편하게 여기는 상대 중 하나였다. 때문일까 그녀의 행방불명 소식은 그녀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준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