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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용의 심금, 9.1inch,

약간 탄력 있고 휙 소리가 나는

Commission by @HIRUMA_bt

얇고 마른 체구, 깨끗한 피부, 짙은 분홍빛이 선명한 동공,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입을 다물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예쁘게 빚은 비스크 인형만 같다. 인형 같았던 첫인상은 입을 여는 순간 모조리 깨지고 말지만.
예쁘긴 하나 부드러운 인상은 아니었다. 홍채만 봐도 세로로 길게 나있어 다소 날카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티 하나 없이 선명한 눈동자가 깜빡일 때면 고양이가 연상되기도 했을 것이다.
짙은 분홍색이 섞인 금발은 굉장히 길다.

깔끔하게 올려 묶었음에도 무릎까지 왔으니 거추장스러울 법했지만, 그런 기색은 없다.

그저 여러 개의 피어싱과 귀걸이에 머리칼이 걸릴 때 가끔 귀찮다는 듯 볼을 부풀리기만 했다.
망토의 소매 또한 길었다. 소매 자체가 긺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망토를 걸치지 않아 손은 늘 소맷자락에 가려졌고 밑자락은 바닥에 질질 끌려 금방 헤지거나 더러워졌다. 마법이 없었다면 아마 망토를 사는 금액만으로도 엄청나지 않았을까.

엉뚱함|종잡을 수 없는|기분파

“으응? 꽃이 부르길래 따라왔는데, 여긴 어딜까아요~..”

통통 튀는 발걸음을 옮기며 오늘도 호그와트를 헤맨다. 기본적으로 생각의 흐름을 따라 살고 마이페이스 기질이 있어 남들이 뭐라 하건 기분이 내키는 대로 밀고 나간다.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수렴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겨두려 노력한다. 다만, 수시로 바뀌는 생각의 흐름에 비교적 쉽게 묻혀버리고 마는 것이다. 원체 생각이 어디로 튈지 몰라 주변인들 몇은 그녀를 파악하기 포기했다. 언젠가 오늘은 무얼 했냐는 동급생의 질문에 나사 하나가 빠진 듯 맑게 웃으며 호숫가에 핀 꽃들과 대화를 했노라고 대답을 한 적도 있다.

 


낙천적|나긋한|평화주의자

“싸우면 안 돼요, 안 돼. 사이좋게 지내는 거야아~”

한 번 사는 인생을 굳이 각박하게 살아야 할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기실 헬레나는 즐기는 것이 아닌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을 바탕으로 좋게 좋게 흘러넘기는 것뿐이었다. 다소 날카로워 보이는 외형에 비해 헬레나가 하는 생각들은 대체로 물렁하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소위 말하는 머리가 꽃밭인 유형. 자신에게 지팡이가 겨누어져도 지팡이를 들기는커녕 긴 소매를 허우적거리며 싸우고 싶지 않다는 듯 웅얼거린다. 달리 보면 위기의식이 없을 정도로 태평하다. 덕분에 이제껏 누군가와 다툰 적이라곤 없었고 인간관계는 상당히 원만하다.

 


어린아이 같은|욕심 많은|고집이 센

“이건 내 거라구~..? 주기 싫어어.”

어딘가 철부지 같은 면모가 있다. 으레 어린아이들이 그러하듯 한 번 손에 쥔 것은 놓으려 하지 않는다. 평소의 그녀는 탐욕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으나 제 손에 쥔 것을 빼가려 하는 순간 언제 나긋하게 굴었냐는 듯 날 선 태도를 취했다. 헬레나는 유독 돈과 관련되면 그러한 면이 부각됐다. 돈이 세상에서 가장 좋다는 듯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으며 간혹 돈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물질적인 것을 중요히 여기는 가풍 덕에 고착된 습관이자 버릇이다. 
 

헬레나 
- 5월 19일, 정원의 튤립이 예쁘게 피던 날.
- 주로 불리는 애칭은 헬렌.
- Iris 아이리스 : 아름다움의 소유자.
- Taurus 황소좌 : 겨울철 남쪽 하늘.
- Emerald 에메랄드 : 행복, 행운.
- Blood Type <RH+B>

클레멘트
18세기 말경부터 상당수의 신문 기자를 배출한 순수혈통 가문. 영국 남서부 데번의 바닷가와 근접한 곳에 위치하며 대대로 손이 귀해 가문의 일원은 많지 않아 직계와 방계가 한 저택에 모여 산다.

래번클로 출신이 대다수이다. 클레멘트는 까마득한 과거부터 그들에게 내재된 호기심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진실을 좇아왔다. 이를 본따 만들어진 가문의 심벌은 수평을 이루는 은빛 천칭 위를 자리한 독수리. 

현재는 진실을 좇기보다 재화를 좇기 급급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거짓을 신문에 싣는 일이 빈번하다. 여론은 그들을 향해 기울어진 천칭이라 칭했으며 평판이 좋진 않다.

신문 기자가 많은 가문인 만큼 혈통에 연연하진 않지만 머글 출신의 마법사가 아닌 머글 자체는 꺼리는 분위기. 이를 제외하면 가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자유로운 편이다.

가족
헬레나 자신과 아버지가 전부. 아버지와는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가 신문 기자의 일로 바빠 연락은 자주 하진 않는다. 
어머니는 헬레나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에 타계하셨다.

성적
성적 편차가 큰 편. 타고난 머리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기분파에 내키는 대로 살아 관심 없는 과목은 드물게 수업을 빼먹기도 한 탓이 가장 크다.
그런 것치곤 의외로 O.W.L 성적은 좋게 받아 주위로부터 놀라움을 샀다. O.W.L은 중요한 시험이니 나름 힘내보았다고 한다.

 

길치
심각한 길치. 방향 감각이 없어 북쪽으로 향해야 한다 치면 본인은 결단코 이 길이 맞다며 당당히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일쑤. 동급생이 그녀를 찾아 헤매는 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자신이 길치라는 자각이 없는 듯하다.
저학년 땐 기숙사에 통금시간까지 들어가지 못해 점수가 깎이는 일도 빈번했다. 다행히도 현재는 연회장과 기숙사만큼은 잘 찾는 모양이다.

취미
따뜻한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 광합성 하기를 즐긴다.
계절을 막론하고 볕이 잘 드는 곳이라면 마음 편히 늘어져 독서를 하곤 했다.

작은 친구
애완용 거북이 한 마리와 함께 지낸다. 리버쿠터 암컷 5세, 이름은 티티(titi).
약 25cm이며 이제는 자신의 지팡이보다도 커졌다며 종종 티티를 데리고 자랑을 한다.


돈, 폭신한 마시멜로우, 스킨쉽.
돈은 좋아한다기보다 본능적으로 밝힌다에 가깝다. 클레멘트 특유의 성정 때문일 것이다.
스킨쉽이 잦다. 따끈따끈한 사람의 체온이 좋다며 곧잘 들러붙어 있는다.

불호
비행, 빗자루를 타는 것.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싫어한다. 빗자루에 올라타도 중심을 못 잡고 금방 떨어지는 신기를 보인 적이 있다.
시선이 몰려 주목받는 것도 싫어한다. 다수의 시선을 한꺼번에 받는 걸 부담스러워 했다.

신시아 폰 메리골드
복도를 오가다 마주치면 반갑게 긴 소매를 펄럭여 인사를 하며 달려가 안아주곤 했다. 
길을 잃어 그녀에게 적지 않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내적 친밀감을 느낀다.
아무리 돈에 눈이 멀었다 해도 타고나길 사람을 좋아하고 쉽사리 정을 준다. 신시아 폰 메리골드에게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으니 이번엔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서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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