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베이지 빛이 연하게 감도는 부드러운 크림색 백금발.
앞머리는 살짝 아치형의 일자에, 굽이치는 곱슬머리는 엉덩이께까지 내려온다.
귀에는 백금과 작은 다이아로 이루어진 데이지꽃 귀걸이를 하고 있다. 가늘고 여린 체형, 아담한 체구.
사랑받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I know you I walked with you once upon a dream
당신을 알아요, 언제나 꿈에서 당신과 거닐었죠
- 오로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행복, 사랑]
"해피엔딩이 좋아.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같이."
-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동화책의 끝머리에 숱하게 적혀 있는 문장. 그녀는 이 문장을 가장 사랑한다. 낭만적이잖아, 행복하고. 그런게 좋아. 동화 속 공주님은 자기 자신. 기적같은 마법과 꿈같은 사랑, 행복. 나는 행복할거야. 이미 그렇고. 그녀는 입버릇처럼 말하며 자주 상상의 나래에 빠져들어 노래를 흥얼거리곤 한다. 해피엔딩은 그녀의 고결한 이상이나 다름없었다. 꿈 속에 사는 것처럼, 제 이상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서글서글하니 잘 웃는 인상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에 충분하며, 특별히 모난 구석도 없었다. 똑 부러지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우유부단. 그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어려운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그런건 어울리지 않아. 사랑스러운 공주님은 설탕, 향신료, 멋지고 아름다운 모든것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어렵거나 힘든것, 나쁜건 속해 있지 않으니까.
[상냥, 순수, 사려깊은?]
"도와주고 싶어. 모두 행복하길 바라는건 나쁜게 아니잖아..."
- 수많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착하고 정의로운, 상냥한 사람. 따뜻하고 좋은 것만을 보고 동경하며 자란 그녀가 상냥하고 순수한건 이상할 일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 다정하고, 친절하고, 만면에 가득한 미소를 띄우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우울한 표정을 짓는 사람에게선 그 얼굴에 미소를, 스스럼없이 저 가진걸 베풀어 주지 않고는 못 배겼다. 누구나 그녀의 그런 모습을 칭찬해 주었다. 그녀는 참 사려깊어. 솔직한데다, 친절하고, 상냥하지. 동화속에 나오는 공주님같아.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지 않곤 못 배겨.
그러나 사랑만 받고 자란게 좋기만 할까? 참 순수하기도 하지. 좋은것만 보느라 눈과 귀가 막힌거 아냐?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을 으레 그리 말하곤 한다. 세상물정에 어둡고 자연스럽게 모든 기준이 자신에게 맞추어져 있어, 상대방의 사정을 고려하지 못하는 탓이었다. 나는 이런게 좋았어, 그러니 당연히 너도 그럴거야. 무의식중에 깔린 생각이었다. 가엾게도 순진한 그녀는 스스로의 무지몽매함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설사 곤란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항상 별 걱정 없이 둥글게 넘긴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 항상 그랬는걸.
[수동적, 둥근]
"네가 좋으면 그렇게 하자. 나는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었어."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경우는 적고, 타인의 의견에 따르곤 하는편. 반항이라는 단어는 그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늘 그리 말하곤 했다. 자기 의견을 말하고 스스로 생각을 하는데 서툴다. 망설이지 않고 웃으며 말한다. 의견이 갈릴 때는 다수의 의견을 따르고, '나' 보다는 '너'의 주장을 따른다. 어려운건 싫어. 다투는것도 싫어. 그러니까 네 말을 따르면 되는거야. 그럼 모두 좋잖아? 좋은게 좋은거야. 이것도 해피엔딩이지?
::기타
-생일은 5월 27일, 탄생화는 데이지. 그 꽃말은 순수한 마음.
-왼손잡이.
-스킨십을 좋아한다. 특히 포옹과, 머리를 쓰다듬어지는걸!
-특기 과목은 점술, 룬문자, 역사. 동화에서 나온걸 그대로 배우는 느낌이라 재미있다던가.
-비행술 역시 좋아한다. 승마와 비슷하지만 하늘을 나는게 기분 좋다고 말했다. 단, 퀴디치는 구경만 하곤 했다.
-애완동물로 모란앵무 한 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름은 비비.
-순수혈통 우월주의 :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정도.
::가족관계
-구성원은 아버지와 어머니, 자신. 외동딸이라 다른 형제가 없다.
-집안은 머글세계의 영국-유대계 혈통의 국제적 금융 재정 가문. 체셔차일드, 영국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이름. 18세기부터 이름을 떨치던 가문으로, 19세기말-20세기에 그 위세가 절정에 치달았다가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다.
-여럿의 방계를 두고 있지만 본가와 직계에 절대적인 위계를 갖추고 있다. 그녀는 본가의 유일한 아이.
::평판
-사랑스러운 외모와 성격으로 곧잘 호감을 얻었다.
-주위에 언제나 사람들이 넘치고, 그녀 또한 즐기지만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
-평판은 아주 좋거나 나쁘거나. 극단적이다.
-성적은 적당히 상위권. 공부에 별 흥미도 관심도 없어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과제는 빼먹지 않고 무난하게 해가는 편.
집안에서는 그녀가 하고픈 대로 최대한 들어주지만 가문의 위상에 심한 먹칠을 해서는 안되니까.
::호불호
-특기는 승마. 본가에 있는 그녀의 애마, 로지를 타고 승마장을 거쳐 정원을 한바퀴 도는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다.
-예체능에 능하다. 미술, 음악, 체육. 예술적인 소양은 어릴적부터 자연스레 익힌 기본이었다.
-싫어하는건 무례한것, 새드엔딩. 비극적인 모든 것.
-좋아하는건 꽃, 낭만적인 음악, 파티와 악세서리, 디저트.
::신시아 폰 메리골드
-한 학년 아래의,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같은 기숙사의 후배. 의외로 데면한 관계였다.
같은 기숙사의 동화 메이트! 두 아이는 같은 기숙사의 선후배사이이자 서로 좋아하는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이였다. 그것을 계기로 친해져, 허큘리스는 방학이 끝난 후 호그와트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유메미아를 찾아 함께 돌아오곤 하였다. 또, 방학 땐 머글세계에서 만나 함께 뮤지컬이나 연극을 관람하기도 하였다고. 제법 친밀한 모양.
힘들어 보이는 아이가 보여 지나치지 못하고 사정을 들어주다가
우연히 같이 듣게 되어 울면서 열정적으로 의기투합한 사이